사실 사대주의란 말의 의미를 정확히 알지 못한다.
네이버 백과사전에서 검색해 보면 다음과 같은 정의가 나온다.
주체성 없이 세력이 큰 나라나 세력권에 붙어 그 존립을 유지하려는 주의.
뭐, 뜻이야 어찌 됬든, 별로 좋아 보이는 행태는 아닌 듯 하다. 자주적인 뜻을 살리지 못한 채, 무언가 있어 보이고, 무언가 대단해 보이는 그것을 아무런 이유없이 따르고 추앙하는 행태는 보기에 눈살이 찌뿌려 보이고, 촌스럽기까지 해 보인다.
마치 우리 어렸을 적, made in USA라고 하면 무조건 좋은것, 물건너 온거면 무조건 좋은 것이라는 행태, 그리고 요즘 된장녀들이 별다방, 콩다방과 같은 곳에서 아무런 생각없이 외국 문화를 받아 들이는 행태가 눈살을 찌뿌리게 만들고, 촌스러운 행태로 보이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그런데 내가 일하고 있는 IT 분야에서도, 그와 비슷한 행태들이 일어나고 있는 듯 하다.
http://www.jidigital.net/374 에서 읽게 된 내용도 바로 그 중의 하나라고 생각된다. 뭐 간단하게 이야기 하자면,

"권한 있는 유저만, 댓글을 이메일로 보내 검증을 거친 후 댓글이 등록되도록 하자"

인데, 아직 검증된 것도 아니고, 그다지 그 우수성이 보이는 것도 아닌 듯 한데, 글의 뉘앙스가 "역쉬 구글" 이라는 느낌이 난다. 뭐 나만 그렇게 느끼는 것일 수도 있으나, 무조건 구글것은 좋아 라는 IT 사대주의가 살포시 느껴진다.
또한 제목 역시 "구글 댓글, 국내 포털은 흉내낼 수 없는 그 무엇" 라고 했는데, "국내 포털들은 구글을 따라갈 수 없어" 라는 느낌마져 들게 한다.

물론 좋은것은 받아들이고, 그렇지 않은 것은 조용히 패쓰해 버리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것이다. 하지만, 위 내용만 놓고 보면, 뭐가 좋은 것인지 지금 댓글의 폐해를 저런식으로 푸는 것이 합리적인 방법인지에 대한 답은 아니라고 보여진다.

사실, Naver에서도 뉴스의 댓글 다는 방법에 있어서 개편을 추진하고 있다는 기사가 나왔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네이버에서 추구하고자 하는 목적이 무엇인지는 모르겠지만, 구글이 하고자 하는 것이나 네이버에서 하고자 하는 것은 비슷해 보인다.
물론 어떤 것이 더 합리적이고, 더 좋은 결과를 낼지는 모르겠지만, 한국인들의 머리에서 나오는 생각이라고 해서 무조건 촌스럽고 덜 떨어지는 것은 아닐 것이다.
또한 구글에서 나오는 서비스라고 해서 무조건 성공하고 좋은 결과만을 낳는 것도 아닐 것이다.

에구... 오늘도 역시 정리가 안된다.
어째든, 다시한번 정리해 보자면, 아직 입증도 되지 않은 것에 대해 무조건 적인 추앙은 하지 말자는 것이다.
그리고 문화(IT포함)가 되었든 아니면 다른 산업이 되었든, 역시 우린 안돼 라는 사고방식은 별로 좋아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사실 잘은 모르지만, 국내에서 발전된 SNS가 해외로 퍼져나가 사용된 것도 그렇고, 통합검색과 비슷한 "구글 유니버설 검색 (Google universal search)"을 구글이 서비스 하기 시작한 것도 그렇고, 개인화 페이지에 스킨이라는 개념을 넣으면서 황량하기 그지 없던 디자인에 조그만한 활기를 불어 넣은 것도 그렇고, 네이버의 지역검색과 비슷한 서비스를 구글도 선보인 것도 그렇고, 구글이 생각하는 것 역시 국내 개발자, 기획자들의 생각과 그리 다르지 않다는 것을 느낀다.

그렇다. 뭐 너무나도 당연한 말이겠지만, 국내 인터넷 문화의 좋은 점은 더욱더 발전 시키고, 받아 들일 것은 받아 들이는 태도가 필요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해 본다.

덧. http://www.jidigital.net/ 주인장이신 후이즈 님을 까기 위한 포스트가 절대 아님을 밝힙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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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체리필터
프로그램 그리고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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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 글 읽으면서 생각한 것....어랏? 이 글의 생각과 달라서가 아닙니다. 전 어제 구글이 뉴스에 댓글서비스를 제한적으로 시작한다는 기사를 접했습니다. 하지만 내용을 읽어보고는 저렇게 하면 불편해서 어떻게 답글 달어~ 저것도 하는 거라고 하나...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많은 '깨어 있는' 네티즌의 생각은 다른 모양이군요...전 네이버의 개판 덧글이 더 좋아보입니다. 때론 쪼금 심각하고 재미없는 기사 읽다가도 댓글보고 그 기발함(때로는 초딩의 귀여움에--;)에 한번 웃게 되는 그런 네이버.... 전 이쪽이 더 인터넷의 의미에 더 가까워 보이더군요.
    • 사람마다 다양한 생각과 의견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느낌 또한 틀리리라 여겨집니다.
      제가 이야기 하고자 하는 것은 단지, 무조건 적인 숭앙, 찬사가 거북스럽고 별로 좋아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죠.
      입증된 것이 아닌 이상 ^^
      입증도 그들만의 리그로 끝난 것을 입증됬다고 말하는 것도 좀 그렇구요 ^^
  2. 네이버가 저런것을 준비하는군요. 후이즈님은 저런거 보지 못했으니 비판할수 있다고 봅니다. 솔직히 지금까지 네이버 덧글장사한것은 사실이잖아요. 나름대로 노력한다고 하나 해결이 되지 않는듯하네요. 그 덧글 트래픽도 무시못하니까요. 뭐 하여튼 네이버가 또 다른 시도를 한다고 하니 좋군요. 네이버 뉴스덧글 안본지 1년이 넘어가네요. 덧글의 역효과가 너무 심해서 읽어봐야 좋은소린 거의 없죠.

    빨리좀 시행했으면 하네요.
    • 꼭 이번 네이버 뉴스 댓글 개편과 비교해서 말씀드리고자 한 것이 아니라, 구글이 하면 무조건 좋은것 이라는 많은 분들의 행동이 별로 좋아보이지 않아서..
      그냥 생각난 김에 쓴 글입니다. ^^

      뭐 어째든 좋은건 좋은거죠... 부인할 수 없는 것이라면... ^^
  3. 체리필터님 생각에 어느 정도 공감합니다.
    조금 다른 생각이긴 하지만 외산 서비스들이 국내에서 제대로 자리잡지 못하는 것이 서로의 생각이 다르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거든요.

    미국에서 성공했다고 국내에서 성공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죠.^^
    그리고 Google이 옳다고 생각했던 시간도 예전~~~에 끝났고...-_-;

    아.. 그리고 조촐한 딴지하나. 다른 것이지 틀린 것은 아닙니다.
    느낌이 틀리다고 하셨는데... 다른 거지요.^^

    차이를 인정하는 넓은 시선이 인터넷의 힘이 되었으면 합니다. 휘리릭~
  4. Google에 대한 특별히 우호적인 감정은 없지만,
    댓글 문화에 대해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는 한사람이기 때문에
    이번 시도는 긍정적이라고 생각되네요.

    국내 인터넷을 상징한다고 할 수 있는 네이버의 변화도 지켜볼께요.
  5. 비밀댓글입니다
    • 넓으신 맘으로 이해를 ^^
      생각없이 마구 써내려 가는 타입이라서... 그리고 되돌아 서서 다시 수정하는 일도 별로 없어서... 조금 모자라는 점이 많습니다. ^^
  6. 글쎄요. 사람들이 구글을 칭찬하는것을 무턱대고 외국것을 떠받들려고 하기 때문으로 치부하는 것은 좀 오만한 생각 아닌가요? 구글찬양이 사대주의라면 네이버찬양은 국수주의 아닌지요.
    잘한것에 대해서도 얻어맞는 경우가 있어 네이버 입장에선 억울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여전히 네이버는 비판 받을 만한 이슈들을 계속 만들어내고 있는것 같습니다만. (폐쇄성, 언론으로서의 책임회피, 복제방지 오작동(?) 등등..) 전자를 가지고 후자를 합리화하려 한다면 그건 지나친 피해의식 같습니다.
    MS 오피스가 들어올때는 한컴에 심정적 지지를 보내주었던 한국 유저들이 왜 네이버에는 냉담한 반응을 보이는지 네이버는 알아야 합니다.
    • 글쎄요...
      한컴에 심적 지지를 보내주는게 오히려 국수주의 아닌가요?
      네이버가 언제 민족주의, 국가주의와 같은 것을 이용해서 마케팅을 하던가요?

      제가 보기에는 오히려 별로 좋아보이지도 않는 구글의 조그마한 기능에 열광하는 사람들이 이상해 보이는데요 ^^

      뭐 네이버에서 비판받을 만한 일들을 만들어 내는 것일 수도 있으나, 일부러 비판을 하려고 먼지를 터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털어서 먼지 안나는 사람 있을까요?
  7. 글쎄요...
    한컴에 심적 지지를 보내주는게 오히려 국수주의 아닌가요?
    네이버가 언제 민족주의, 국가주의와 같은 것을 이용해서 마케팅을 하던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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